채무자의 삶

퇴직 이후 14일 이내 퇴직금이 IRP 계좌로 들어온다는 안내를 받았다. 법적으로 14일 이내에는 의무적으로 지급해야하니, 혹시 14일이 지났는데도 안들어오면 민원을 넣을 수 있다. 나의 전 회사는 다행히 민원을 넣을 필요는 없었다. 퇴직원을 제출하면서 우리은행에 퇴직IRP 계좌를 만들어서 제출했고 해당 계좌로 퇴직금이 들어왔다. 퇴직연금으로 만 55세 이후에 수령을 원할 경우 해당 IRP 에서 지속 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만 55세까지는 너무나도 많은 기간이 남았고 일시금으로 수령하기 위해 해지 요청을 했다. 해지 요청은 우리은행 웹페이지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퇴직연금 탭 - 지급해지 - 개인형IRP 해지에 들어가면 된다. 월급을 받으면 소득세를 내듯이 퇴직금도 마찬가지로 세금을 낸다. 하지만 종합소..

12월 말일자를 기준으로 6년을 조금 안되게 다닌 회사를 퇴직했다. 근 몇년 간 취업한파로 취업하기가 엄청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난 운이 좋게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대기업에 취업을 했다. 취업됐을 당시를 회고해보면, 기대했던 것보다 기쁘거나 하진 않았다. 약 3주 동안 합숙으로 진행되는 그룹연수에서도 삼성뽕에 취하는 동기들도 있었지만 난 그렇지 않았다. 내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이고 좋은 커리어라고 생각했지만 회사는 회사이고 나랑은 별개라고 생각했다. 회사가 잘 나가는 것과 내가 잘되는 것은 다르니까.. 그룹 연수, 전자 연수, 사업부 연수 등 총 3개월 정도의 연수와 교육을 마치고 현업으로 왔다. 난 매사에 열심히하고 그 순간 최선을 다하고 몰두를 하는 편이다. 현업에서도 그렇게 지냈다. 나에..

7월 20일경 신속채무 조정을 신청한 후 체결됐고 약 5개월이 지났다. 11월 20일, 12월 20일 총 2번의 이자를 납부했다. 이자는 지정계좌에 금액만큼 넣어놓으면 자동으로 빠져나간다. 별다른 알림은 오지 않아서 신경쓰고 있지 않으면 일자가 지나갈 수 있다. 나의 경우 항상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날짜가 오기 하루 전날에 미리 납부해놓았다. 신속채무조정을 신청하기 이전에는 매월 발생되는 채무에 대한 빚을 납부하느라 매일 스트레스였고, 월급이 들어오면 전부 이자 상환에 들어가서 수중에 남아있는 돈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거의 반년 정도 신용회복위원회의 제도를 활용하여 생활에는 여유가 생겼다. 월급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어 통장 잔고가 쌓이는 기이한 현상(?)도 발견됐다. 직장생활을 5년 넘게 하고 ..

1. 신속채무조정 체결 약 2달전 7월 20일에 신속채무조정 접수를 하고 드디어 체결을 했다. 오늘 체결을 한 것은 아니고, 9월 초에 체결을 했는데 정신이 너무 없어(?) 아니, 안일해져서 블로그 글을 이제 쓴다. 확정 이후 9월 13일 까지 체결하라는 안내가 있었다. 교육까지 들어야 하기에 하루 날 잡고 시간을 내어 집중해서 체결하고 싶어 미루고 있었다.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채무조정합의서를 반드시 체결하라는 알림톡도 왔고, 수원지점 상담사 분이 직접 전화도 와서 친절하게 안내도 해주었다. 공인인증서를 꼭 미리 준비하라고 하셨고, 반드시 기한 내에 체결해야한다고 하셨다. 기한 내에 체결하지 않으면, 채권들이 전부 되돌아가며 연체가 발생하고 그동안의 연체이자까지 포함된다고 안내해주셨다. (조금 무서웠다) ..

신속채무조정 접수 후 확정까지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7월 20일 목요일 신속채무조정을 접수하고 나서 한달 조금 더 되는 시간만에 신청한 채무조정이 확정됐다는 알림이 왔다. 오늘이 8월 25일이니 워킹데이로는 26일만의 확정이다. 카카오톡 알림으로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아래와 같은 메시지가 왔다. 매크로 문자 메시지겠지만,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것도 기분이 좋았고 마지막에 힘내세요! 신용회복위원회가 함께 응원합니다! 라는 말도 정말 힘이 됐다. 9월 13일까지 합의서를 체결해야하고 체결하지 않는 경우 채무조정 포기자로 통지되어 추심이 시작될 수 있다고 한다. 채무조정 합의 체결 전에 교육을 들어야하고 앱으로 전자서명을 하면 체결이 완료된다. 바로 체결하진 않았지만 9월 초 중으로 시간내어 교육을 듣고 ..

신속채무 조정을 신청한지 10일이 지났다. 영업일로는 7일이 지났다. 신속채무조정 접수를 하기 전에 나는 3가지 신용카드를 갖고 있었다. 주로 사용했던 카드는 삼성카드, 가끔 사용하던 카드인 신한카드 그리고 장기간 미사용 카드로 등록되어 있던 국민카드. 여기서 사고사인 카드는 삼성카드 (카드론 + 미결제금액), 신한카드 (미결제금액) 두 카드였고, 국민카드는 사고사가 아니었다. 3개 모두 신용카드였고, 신속채무조정 접수는 20일, 접수통지는 21일에 되었다. 접수통지가 된 당일인 21일 아침에 국민카드에서 사용정지 문자가 왔다. 회사 비용처리를 위해서 개인 신용카드가 꼭 필요했고, 삼성카드와 하나카드 둘 중 하나는 있어야 비용처리가 가능하여, 삼성카드는 이제 살릴 수 없으니 토요일에 하나카드를 신청해보았..

개인워크아웃 시 채권들의 상각 여부와 개개인의 채무/재산 등 상황을 고려하여 원금을 감면시켜준다. 이 포스팅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며, 여러 사례들을 기록할 것이다.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추후 내가 얼마나 감면 받을 지 유추해볼 수도 있으며, 회생을 그대로 진행할지, 회생 폐지 후 개인워크아웃으로 넘어갈지 선택할 때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 기록될 사례들은 누구인지 유추할 수 없도록 적을 것이며, 정확한 금액보다는 대략적인 금액으로 작성할 예정이다. (X는 정보가 없다는 뜻입니다) 사례1) - 원금 : 5600 만원, 채무조정 후 : 1700 만원, 감면율 : 70% - 연체기간 : 5년 이상, 재산 : X, 소득 : X, 금융사 : 2금융권, 대부업체 대부분 사례2) - 원금 : 1600..

대출이 잘못 된 것은 아니지만, 감당할 수 없는 대출을 받아 갚지 못하고 상환의 압박에 여기까지 온 것은 나의 잘못이다. 하지만 인생을 끝낼 수는 없기에, 최대한 정상적인 삶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빠르게 이 빚을 해결할지 생각할 수 밖에 없다. 1년 뒤의 일이겠지만, 개인 회생 폐지 후 개인워크아웃을 진행할 때를 가정해보겠다. 개인워크아웃 접수까지 조건을 만족했고, 채권사들의 동의를 얻어 체결이 되었다면 채무자 입장에서는 감면율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개인워크아웃의 경우, 앞선 포스팅에서 설명하였듯이 이자는 모두 면제되고 원금도 채무자의 상황에 따라 감면될 수 있다. 원금 감면의 경우 채권이 상각/매각 여부와 함께 채무자의 재산/소득 등을 기준으로 감면된다. 여기서 채권의 상각이란 무엇인가? ..

1년 뒤 채무조정(개인워크아웃)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100% 한다고 얘기는 못하겠지만, 큰 일이 없다면 개인워크아웃을 진행하지 않을까? 개인워크아웃이 무엇인지,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정리해보겠다. 개인워크아웃 지원대상은 아래와 같다. 다음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과중 채무자 1. 연체기간 3개월(90일) 이상 2. 1개 이상의 금융회사에 채무가 있고 총 채무액 15억원*이하 *무담보채무 5억원 이하, 담보채무 10억원 이하 3. 최근 6개월내 신규 발생 채무원금이 총 채무원금의 30% 미만 4. 최저생계비 이상의 수입이 있거나 채무상환이 가능하다고 위원회 정관에 의해 설치된 심의위원회가 인정하는 자 채무조정대상 채무 : 협약가입 채권금융회사의 무담보채무 다만, 다음에 해당하는 경우 채무조정에서 제외..

접수 후기 2023.07.20 목요일. 신속채무조정을 신청하고 왔다. 일전에 7월 27일 방문 예약을 했지만, 멘탈이 너무 나가기도 했고 추심을 받기도 싫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빠르게 다녀왔다. 수원지부로 갔고 12시 30분쯤에 도착을 했다. 도착하니 아직 점심시간이었지만 접수를 받는 분이 계셨다. (~13:00까지 점심시간이었다) 예약 없이 찾아가면, 예약한 사람 중 안오거나 취소하는 사람이 있어야지만 상담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리고, 대기 시간은 얼마나 될지 모르고 상담을 못 할 수도 있다고 안내해 주셨다. 대기를 시작하면, 기존에 했던 방문예약은 취소된다고도 안내해 주셨는데, 이 말을 듣고 엄청 고민을 했다. 하지만 내가 대기 1순위이기도 하고, 오늘 신청하지 않고 예약한 날짜까지 너무 힘들 것 같..